위메이드, '애니팡' 만든 선데이토즈 품는다…위믹스 생태계 확장

[사진=위메이드]

국민 퍼즐게임 반열에 들었던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생태계에 합류한다.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게임과 소셜카지노 서비스에 위메이드가 강화하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이 결합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전망이다.

20일 위메이드는 캐주얼 게임 개발 명가인 선데이토즈를 인수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셜카지노 장르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자회사를 통해 '슬롯메이트', '일렉트릭스롯' 등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선데이토즈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선데이토즈 주식 35.52%(보통주 339만9351주) 가운데 20.90%(200만주)를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양도(매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주식 매각 대금 840억원을 지급하는 오는 2022년 1월 13일 이후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가 된다.

선데이토즈는 또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보통주 190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이 유상증자에 527억2500만원을 지원하고, 납입일인 2022년 1월 25일 이후 선데이토즈의 주식 34.00%(보통주 390만주)를 소유하게 된다. 이 밖에 선데이토즈는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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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데이토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공시에서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을 유상증자 대상자로 선정한 경위에 대해 "사업상 중요한 기술도입과 자본제휴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가 136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선데이토즈를 인수한 배경에 위믹스 플랫폼이 있다. 위믹스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블록체인과 연동되는 재화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플레이투언(P2E)' 패러다임을 구현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미르4' 등의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선데이토즈의 자회사인 '플레이링스'가 오는 2022년 NFT 기반의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선데이토즈가 위메이드를 최대주주로 맞이함에 따라 이같은 신작들이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오는 2022년 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의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개발사와 장르를 아우르는 라인업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협업,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는 모든 장르의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신속하게 변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M&A를 유례없이 과감하게, 글로벌하게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별도 공시를 통해 오는 2022년 1월 6일 싱가포르 자회사인 'Wemade Tree Pte. Ltd.'가 1000억1000만원으로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의 구주를 인수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Wemade Tree Pte. Ltd.의 100% 자회사가 되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선데이토즈 지분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