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한눈 팔 생각 없다"며 내년 강원도지사 출마설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관련 질문에 "안 나간다. 출마 여부를 말하는 거 자체가 안 맞는다고 보고 언급 잘 안하려고 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잘 극복한 부총리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두고 일본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홍 부총리는 "CPTPP 국가 대부분이 한국 가입을 환영하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반응을 봤는데, 이것(CPTPP 가입)이 외교적·사법적 사안과 결부될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CPTPP 의장국인 일본이 가입 조건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허용을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일본이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인데 가입 과정에서 협의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CPTPP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내년 2월 발족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작지만 지역적·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CPTPP 요구 규범이 높아 한국 경제 체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농·수산물 품목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범위에서 협상하고, 피해는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강화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엄중한 방역 상황이 지속하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이런 상황을 조기 종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어려움 직면한 소상공인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