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위해 4744억원 투입… 2500개사 지원

2021-12-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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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매년 10%씩 확대… 기업별 맞춤형 지원

그린유니콘 등 그린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 발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이 2050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474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내년 지원 대상은 약 2500개사이며 매년 대상을 10%씩 확대할 예정이다. 대상 기업에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공정 혁신, 신기술 개발, 사업 전환 등 맞춤형 지원이 추진된다. 또한 관련 생태계 조성을 통해 그린 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지원방안’을 15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81%는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56%가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계획이 전혀 없고, 탄소중립에 대한 중소기업 전반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부문 배출량의 약 30%,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주요국에서 탄소국경세 부과가 논의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대비가 시급하다.
 
이에 중기부는 올 초부터 탄소중립 전담조직(TF) 운영하고 현장·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거쳐 4대 추진전략 및 16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고탄소 업종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지원 △그린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 △중소기업 전반의 탄소중립 경영 확산 촉진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 거버넌스 확립 등이 골자다.
 
이를 위해 내년에 탄소중립 예산 4744억원을 투입해 약 25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지원 대상을 매년 10%씩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부터 기업별로 2년간 최대 2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고탄소 10개 업종별 저탄소 신기술 모범사례를 개발하고 이를 해당 업종에 보급·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는 탄소저감 가능성이 높은 4000개 제조 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포함한 저탄소 경영전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 배출이 높은 공정을 에너지 저감을 위한 신공정으로 대체해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이를 위해 내년에 40억원을 투자한다.
 
중기부는 그린분야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2025년까지 그린유니콘 1개, 예비유니콘 3개, 아기유니콘 10개 등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개사 발굴해 R&D 및 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3년간 최대 30억원 지원함으로써 그린유니콘으로 육성한다.
 
그린분야 혁신 생태계의 마중물이 될 그린뉴딜펀드를 지속 조성함으로써 그린 스마트스쿨, 그린 리모델링 분야 등에 그린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그린뉴딜펀드는 지난해부터 2년간 3200억원이 지원됐으나 내년에 1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뉴딜 분야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창업기업에 대해서는 R&D 및 사업화를 2년간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며, 투자형 R&D를 중기부 전체 R&D의 10% 수준까지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저탄소·친환경 신기술의 실증·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탄소중립 관련 규제자유특구를 2025년까지 총 20개 지정한다.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의 상용화에 필요한 안전성 등 기술성 검증과 실증 기반시설·장비 등 관련 인프라를 지원한다.
    
기존 탄소중립 유망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저탄소 제조 전환, 그린기술 사업화 등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넷제로 유망기업 자금을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 1200억원으로 확대하고, 내년에 37억원을 투자해 탄소중립수준진단 등 맞춤형 진단·컨설팅을 신설한다.
  
중기부는 ‘탄소중립기본법’을 토대로 탄소중립 선도기업·집적지역에 대한 집중 육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 탈탄소경영 혁신 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개별 중소기업의 전환 지원 △공급망 내 대·중소기업 공동전환 지원 △다(多)배출 분야 우선지원 △전문기업 육성 등 지원체계를 구체화하고 탄소중립경영을 선도하는 탈탄소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해 중소기업 전반에 탄소중립 경영 확산을 촉진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그동안 많은 중소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느껴 왔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을 촉진하고 그린분야 유망기업 육성 및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탄소중립을 우리 중소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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