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교계에 사과…“정청래 ‘봉이 김선달’ 발언 부적절”

2021-1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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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불교계 예우·지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청래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불교계를 지원할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0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감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 표현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의원이 불교계 전통문화 유물 보존에 대해 충분한 고려 없는 부적절한 비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최고위는 국감 과정에서 정 의원이 불교계에 대해 ‘봉이 김선달’이라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다시 한번 불교계에 사과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이 제때 사과해야 했음에도 지도부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시기에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고위 결의로 엄중히 경고를 한다”며 “이후 불교계가 수용할 때까지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또 “불교계가 국가 대신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리해왔던 만큼, 그에 합당한 예우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칭 '전통문화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위원회에 김영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정성호·서영교·한병도·이수진(비례)·박정·유정주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고 대변인은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불교문화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더 낮은 자세로 불교계의 충언을 경청하며 주요 현안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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