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휩쓴 '오징어 게임', 美 골든글로브로…작품상·연기상 후보 지명

2021-12-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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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로 지명된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부터 각종 기록을 깨나가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연기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은 '뤼팽', '더 모닝쇼', '포즈', '석세션' 등과 함께 작품상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 배우 이정재, 오영수도 연기상 부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극 중 주인공 '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일남'을 연기했던 오영수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르 시와 경쟁하며, 오영수는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래스, '테드 라쏘'의 브렛 골드스테인과 경쟁한다.

골든 글로브는 영화·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문화 시상식이다. 1944년부터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FPA, 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에서 기금 조성을 위해 시작했으며 1956년부터 TV 부문까지 함께 시상식 진행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 배우 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과 함께 영화·드라마 부문의 주요 시상식으로 꼽힌다.

후보작은 HFPA 회원들의 선호 투표 방식으로 선정된다. 55개국 출신 약 90여 명으로 구성된 HFPA 회원들이 투표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한국 드라마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건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다. 지난해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후보로 지명되었으나 '외국어 영화상' 부문 후보로 지명되고 수상한 것을 생각하면, '오징어 게임'의 작품상·연기상 후보 지명은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어로 제작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된 것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로 지명된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넷플릭스 제작 한국어 드라마다. 지난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한국 드라마 최초 TV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시청 1위를 기록했고, 최장기간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면, 트레이닝복, 달고나 등 극 중 등장하는 아이템들은 세계적인 유행을 끌어냈으며 각종 '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세계적 흥행 돌풍을 이어가던 '오징어 게임'은 지난 11월 29일 미국 고담 어워즈에서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쇼타임 '더 굿 로드 버드', HBO Max '잇츠 어 신', 아마존 스튜디오 '스몰 액스', 아마존 스튜디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HBO Max '화이트 로투스' 등과 경쟁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담어워즈를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 미국 메이저 시상식에 이름을 올린 '오징어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1월 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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