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차 5대 중 1대 전기차…신에너지차 11월 판매량 40만대 돌파

2021-12-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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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시장 '주춤' 속 신에너지차 '나홀로 질주'

"보조금 등 정책 주도 흐름서 수요 중심 전환"

비야디 [사진=웨이보 갈무리]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신에너지차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지원책과 시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중국 증권매체 증권일보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를 인용해 올해 11월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45만7000대와 4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2.2배씩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처음으로 40만대 고지를 넘은 것이다. 증권일보는 처음으로 두 수치가 나란히 40만대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야디, 광저우자동차 아이온(AION) 등 신에너지차 브랜드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비야디는 11월에도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9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신에너지차 침투율은 20%에 육박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 신에너지차 침투율이 5%에 불과했는데, 지난 5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고속 성장을 보인 것.   

장샤오룽 선두커지연구원 원장은 증권일보에 "신에너지차 성장세가 시장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앞서 신에너지차 로드맵을 통해 전기차 침투율 목표를 2025년 25%, 2035년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장 원장은 이어 중국 당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의 친환경 전환 및 업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며 신에너지차 시장의 전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보조금 등 정책이 시장 흐름을 주도해왔지만, 수요 중심의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생산량은 사상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했으며, 판매량도 내달 300만대 고지를 넘을 것이라고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전망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302만3000대, 299만대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252만2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자동차 신차 판매가 감소했지만 정부의 지원사격으로 전력난이 해소되고 자동차 기업들의 반도체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향후 판매량이 개선될 것이라며 2021년 전체 신차 판매량이 2600만대에 달해 4년 만에 전년 실적을 웃돈다고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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