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장모 일가의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허위 사실이 명백하므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일가가 소유한 양평군 강상면 일대의 토지 소유관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와 배우자 김건희씨가 조카 최 모씨와 동업자 김 모씨의 명의로 된 부동산 5개 필지를 차명 관리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안 대응 TF는 "상황을 종합해 보면, 최은순-김건희 모녀는 이 토지에 대한 실질적 처분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후보는 최순실의 차명재산 228억원을 찾아내고 도곡동 땅과 다스 실소유주가 MB임을 밝혀낸 차명재산 찾기의 달인"이라며 "윤 후보를 돕는 수많은 검찰 출신 인사들도 수사에 잔뼈가 굵은 만큼 이 5개 필지의 성격을 누구보다 분명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장모와 부인을 설득해 양평군 5개 필지를 비롯한 다른 차명재산도 정리하고 수사기관에 자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해당 토지는 최은순씨 시댁의 조상 묘와 납골당이 위치한 '선산'으로, 부동산 투자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산을 두고 '패밀리 비즈니스'라니 당치 않다"며 "최은순씨 가족은 선산 약 7500평을 소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선대로부터 상속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이미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윤 후보가 결혼하기 전 일이라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거래 경위상 '차명재산'으로 볼 수 없어 넘어갔던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 인사 검증 때에도 당연히 문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과거에 해명이 끝난 사안까지 허위 사실을 덧붙이는 '저급한 네거티브 공세'가 반복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이 명백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