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1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오후 8시경 다시 6000만원 대를 회복했다.
전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채무불이행)’ 등급으로 강등했다. 헝다와 채권 보유인이 디폴트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헝다의 디폴트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당장 미국 증시에 큰 타격이 있지는 않았지만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가상화폐는 물론 국제유가 등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9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8점·두려움)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돈 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향후 비트코인이 50만 달러(약 5억89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캐시우드의 이 같은 전망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에 근거한다.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캐시우드의 분석이 가상화폐 시장 ‘헝다쇼크’를 깨고 상승세를 이끌지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