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서 '유튜버' 10년 새 1512% 급증

2021-12-1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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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비리 생태보고서 발표... 2011~2021년 비리비리 현황 담겨

[사진=비리비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의 ‘유튜버’ 수가 10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嗶哩嗶哩)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유튜버 격인 이른바 UP주(主)의 수가 2011년 대비 1500%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10일 제몐에 따르면 비리비리는 전날 ‘비비리리 생태보고서’를 통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비리비리의 사용자 및 UP주, 콘텐츠 현황 등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비리비리의 UP주가 지난 2011년에 비해 올해 1512% 폭증했다”며 “올해 월평균 활성화 UP주는 이미 270만명에 달하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61%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리비리는 유튜브처럼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게시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게임 콘텐츠 등의 인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해 현재는 중국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중국 Z세대(1995~2005년 태어난 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얻으며 폭발적 성장을 거뒀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비리비리 UP주는 대부분 23~30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61%, 여성이 39%였고, 최근 들어 31세 이상의 UP주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0년 사이 비리비리에 업로드되는 영상 콘텐츠도 크게 발전했다. 비리비리가 설립됐던 2009년에는 70% 이상의 콘텐츠가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분야에 집중돼 있었는데, 수년에 걸쳐 분야가 과학기술, 영화, 생활, 뷰티 등의 분야로 다양해졌다.

특히 최근 들어 지식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UP주가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생물, 의학, 역사 및 문학 등을 포함한 지식 카테고리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UP주 수가 올 들어 지난해에 비해 92%증가했다”며 “이들을 팔로(구독)하는 팔로어 수도 1억8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8년 말부터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UP주들도 늘어났는데, 올해 월평균 라이브 방송 횟수는 2018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대부분 e스포츠, 여행, 공연 등의 콘텐츠였다.

아울러 비리비리는 UP주들의 수익 창출 등 상업화를 위해 화훠(花火)라는 플랫폼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이는 비리비리 플랫폼 내에서 광고주와 UP주들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인데, 이를 통해 더 많은 UP주들이 다양한 광고주들에게 더 쉽게 광고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비리비리에서 UP주들의 콘텐츠 생산 및 수익 창출 등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240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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