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전 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 차관은 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희는 (베이징 올림픽 관련) 어떤 결정도 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도 보내지 않는 '전면 보이콧'과는 달리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 등 행사 때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미국 측의 보이콧 불참 압박에 대한 질문에 최 차관은 "백악관에서 정확하게 표현을 했던데, 그것은 각자의 국가가 처해져 있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며 "평창, 동경 그리고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동계올림픽이 상당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차관은 "(올림픽 보이콧을 하게 되면) 선수들은 참 외로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최 차관은 오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부인했다. 미국·영국과 삼각 동맹 ‘오커스(AUKUS)’를 맺고 있는 호주는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보이콧 동참을 선언했다.
최 차관은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며 "우리의 필요에 따라 특히 공급망 안정, 핵심 원료, 미래경제라는 우리 수소, 즉 탄소중립화를 하려고 하는데 주요 파트너와 만나서 언제든지 협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