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단 경고가 나온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9만명이 넘는 병력을 집결하면서다. 구체적인 침공 시기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내년 초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속내를 감춘 채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러시아 방향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지속해서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WP에 "러시아가 지난봄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실시한 훈련에 동원된 병력의 2배 규모로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다. 17만5000명 규모의 100여개 대대 전술단의 광범위한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WP는 위성사진 등 미국 정보 문건을 토대로 러시아군 전투 전술단 50개가 4개 지역에 집결하고, 탱크와 대포도 새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엔 러시아군이 훈련을 마친 뒤 무기를 그대로 두었다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전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지속해서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WP에 "러시아가 지난봄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서 실시한 훈련에 동원된 병력의 2배 규모로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다. 17만5000명 규모의 100여개 대대 전술단의 광범위한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WP는 위성사진 등 미국 정보 문건을 토대로 러시아군 전투 전술단 50개가 4개 지역에 집결하고, 탱크와 대포도 새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엔 러시아군이 훈련을 마친 뒤 무기를 그대로 두었다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전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크림반도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 강제로 합병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자 동유럽 주도권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무력을 동원한 것이다.
당시 러시아가 내세운 합병 명목은 크림반도 주민 96%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는 투표 내용이었다. 하지만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유엔의 '우크라이나 인권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정보 왜곡·귀속 반대자 협박 등으로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가 내세운 합병 명목은 크림반도 주민 96%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는 투표 내용이었다. 하지만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유엔의 '우크라이나 인권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정보 왜곡·귀속 반대자 협박 등으로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 했던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군사적 충돌을 감내하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품으려는 배경엔 푸틴 대통령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줄곧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같은 민족'이라며 혈연으로 묶인 관계라는 점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두 국가는 오랜 기간 역사와 언어, 문화를 공유해왔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는 러시아의 뿌리인 키예프 공국의 중심지였다. 또 러시아어 작가인 니콜라이 고골, 미하일 불가코프는 우크라이나 출신이고, 공산주의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나 소련 지도자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등도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그러다 보니 한 가족이 두 나라에 흩어져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에선 '유로 마이단'으로 불린 친서방 시위대가 등장하면서 친러시아 정권이 힘을 잃었다. 이후 우크라이나엔 친서방 성향의 정부가 들어섰고, 나토 가입을 촉구하고 있다. 서방과 협력해 국가 발전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해 안보 동맹으로 국가 안보를 보장받길 원하고 있다. 한민족으로 여겼던 우크라이나의 이런 행보가 푸틴 입장에선 눈엣가시인 셈이다.
실제로도 두 국가는 오랜 기간 역사와 언어, 문화를 공유해왔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는 러시아의 뿌리인 키예프 공국의 중심지였다. 또 러시아어 작가인 니콜라이 고골, 미하일 불가코프는 우크라이나 출신이고, 공산주의 혁명가 레프 트로츠키나 소련 지도자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등도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그러다 보니 한 가족이 두 나라에 흩어져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에선 '유로 마이단'으로 불린 친서방 시위대가 등장하면서 친러시아 정권이 힘을 잃었다. 이후 우크라이나엔 친서방 성향의 정부가 들어섰고, 나토 가입을 촉구하고 있다. 서방과 협력해 국가 발전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해 안보 동맹으로 국가 안보를 보장받길 원하고 있다. 한민족으로 여겼던 우크라이나의 이런 행보가 푸틴 입장에선 눈엣가시인 셈이다.
이반 티모페예프 러시아 국제문제위원회(RIAC) 프로그램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나토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할 경우 (나토와 러시아 간의) 군사적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나토가 발트해 연안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상황에 우크라이나까지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군사활동 범위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선이 길어질수록 공격이 어디서 올지 불명확해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행보는 친서방 노선을 걷는 우크라이나와 동진하는 나토에 보내는 강력한 불만 표시로 풀이된다.
반면 푸틴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글레브 파블로프스키는 NYT에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는 과거 초강대국이던 러시아의 옛 위상을 되찾기 위한 수단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곧 미국과의 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국내 문제보다 글로벌 수준에 더 관심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푸틴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시각도 있다.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글레브 파블로프스키는 NYT에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는 과거 초강대국이던 러시아의 옛 위상을 되찾기 위한 수단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곧 미국과의 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국내 문제보다 글로벌 수준에 더 관심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구체적인 침공 시기가 나올 정도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압박 수위는 높아지고 있지만, 무력 충돌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충돌로 이어질 경우 혈연으로 얽힌 양 국가 간 대규모 인명 손실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티모페예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되면 자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또 군사 원조를 비롯해 서방 세계가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는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티모페예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되면 자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또 군사 원조를 비롯해 서방 세계가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는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