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민선 7기는 시민 건강의 고유 가치는 지키면서 청결하고 밝은 도시를 만드는 최상의 포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에서 도시 청결과 미관은 생존 문제로 다가왔다"며 "기후 위기 대응에서 쓰레기를 잘 치우고, 올바르게 배출하는 성숙한 생활문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전환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시는 구리·남양주 에코커뮤니티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리지역은 택지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으로 공동주택이 많이 들어섰고, 인구도 늘었다.
이로 인해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양이 큰 폭으로 증가, 현재 소각시설 용량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일 발생 쓰레기의 35%를 수도권매립지 등 외부로 위탁 처리하고 있다. 자체 처리시설이 없어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서울 강동구에 위탁처리 중이다.
에코커뮤니티 사업의 핵심은 소각시설을 증설해 폐기물 처리시설을 자립화하자는 것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중단에 대응하는 선제 대책이다.
남양주시와 광역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구리자원회수시설 내에 소각로 1기를 추가로 증설한다.
또 축구장과 전천후 풋살장 등 시민 건강을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지난 8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인센티브로 환경부로부터 국비 20%를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최 대변인은 "자원회수시설의 소각열을 활용, 주민 편익시설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경제성을 갖춘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재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리 자원회수시설은 전국에서 모범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2001년부터 남양주시와 광역 협약을 통해 시는 소각시설을, 소각 후 발생하는 소각재는 남양주에 매립하고 있다.
시는 국내 최초로 소각 굴뚝을 이용한 지상 30층 높이의 전망대를 설치·운영 중이다.
2019년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동안 오염 매체별로 관리하던 배출시설 기준이 사업장 단위로 통합 관리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은 전국 84개 공공소각장 중 제1호 사업장으로 허가받아 한층 강화된 배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대기 오염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배출하고자 24시간 굴뚝 자동측정기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이옥신 경우 법적 기준치 30% 이내로 배출하고 있다.
소각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자 중앙 제어 설비를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했고, 올해 대기 오염물질 저감 장치를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현재 구리타워 전망용 엘리베이터와 회전전망대 개선 공사 중이다.
그동안 폐수 무방류 시스템, 대기오염 방지시설, 소각재 안정화 설비 등을 개선했고, 이 결과 3년간 예산 11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냈다.
자원회수시설과 함께 설치된 주민 편익시설은 시민들의 여가·건강·체육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실내수영장, 사우나, 축구장, 풋살구장 등 시설이 들어섰고, 코로나19 이전 연간 3만5000명이 이용했다.
시는 지난 3년간 국·도비를 포함해 25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 안전체험관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자원회수시설이 시민 생활과 밀접하고, 다양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 생활 쓰레기와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가능한 거점식 배출시설 '동네 마당' 4곳을 설치했고, 앞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동네 마당 사후 관리에 노인 일자리 사업을 연계, 1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재활용 선별장에 자동 파봉기도 설치했다. 1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재활용품 반입량이 늘자 빠르게 선별하기 위해서다. 작업자의 안전도 고려했다.
관내 굿위스토어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활용 물품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기증하는 캠페인도 하고 있다. 자원 선순환과 장애인 일자리,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공동주택에 무선인식(RFID) 방식 종량 기기 649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관내 공동주택 82%에 설치됐다.
이 결과 음식물 쓰레기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FID 설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우수아파트 경진대회도 열어 감량률이 높은 단지에 처리 비용을 감면해주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전용 용기 대신 1ℓ부터 6종류로 제작된 전용 종량제 봉투를 제작,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로 환경 감시단과 무단투기 감시원을 운영 중이다.
시가 설치한 25대 고정형과 이동형 폐쇄회로(CC)TV도 무단투기를 감시하는 '눈'이 되고 있다.
시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도로 청소차를 운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로재 비산먼지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진공청소차, 대형살수차, 분진흡입차, 소형 전기 노면차 등 11대를 1일 3회 이상 운행한다.
미세먼지 특보 시 학교와 어린이집 등을 물로 청소해 어린이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관리가 취약한 관내 도로변, 하천, 공원 등을 나눠 입양해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88개 단체가 입양단체로 활동 중이며, 30차례 걸쳐 1톤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클린 구리의 날 행사, 내 집앞·내 점포 내가 쓸기 캠페인,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포상금 확대, 사물인터넷 기반 분리수거함 설치, 대형폐기물 신고필증 키오스크 설치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민선 7기는 자원 행정에 관한 문제라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무한의 책임성을 느낀다"며 "시민과 함께 더 쾌적하고 건강한 친환경 청결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