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184.4원에 장을 시작했다. 달러 약세,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증시 저점 반등 가능성 등에 따른 결과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달러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각)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1180원 초반 구간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최근 달러가 안전자산의 성격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와 같은 하락 추세는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세와 동조돼 연장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