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56년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9월의 559억2000만 달러(확정치)로 불과 2개월 만에 월간 최대 수출액을 갈아치운 것이다.
동시에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수출 물량(8.2%)과 단가(22.1%) 모두 2개월 연속 동시에 증가하면서 균형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15대 주요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철강·컴퓨터 등)은 물론 신성장 품목(농·수·산식품과 화장품 등) 모두 역대 11월 수출 실적 중 1~2위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 컴퓨터, 농·수·산식품, 화장품은 역대 11월 가운데 1위 기록을 세웠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 차질이 생기면서 차량 부품은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헬스는 역대 4위의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역대 3위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1월의 기저효과로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 모두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對)중국 수출은 사상 첫 150억 달러,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입은 43.6% 증가한 57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0억9000만 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11월 누적 수출액(5838억 달러)과 무역액(1조1375억 달러)은 이미 동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