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라면의 생산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창사 이래 60년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고수해왔다. 국내 라면시장이 인구수 둔화 등으로 약 2조원 내외에서 정체돼 있다 보니 해외 시장 확대가 없다면 보수적인 경영이 합리적일 수 있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밀양 신공장은 연간 약 6억개 이상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공장이 가동될 경우 현재 약 12억개의 최대 라면 생산량이 18억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밀양 신공장과 관련하여 내년까지 총 2000억원을 웃도는 투자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보니 외부 차입으로 자금 조달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0.2%, 순차입금의존도 -7.5%일 정도로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기에 이번 회사채 발행이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송동환 나신평 연구원은 "잔여 투자로 일시적으로 차입 부담이 증가할 것이지만 현 수준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