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29일 비타소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 급감한 16.72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이자, 종가 기준 최근 4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25일 발표한 2~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과 순익이 모두 감소한 것이 악재가 됐다.
비타소이는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8% 감소한 36억400만 홍콩달러(약 5491억7700만원)를 기록했다. 순익은 무려 95% 급감한 3280만 홍콩달러였다.
순익이 급감한 건 중국 본토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비타소이는 지난 7월부터 중국 대륙에서의 ‘보이콧’에 시달려왔다. 발단은 비타소이의 50대 직원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었던 1일 홍콩에서 경찰을 흉기로 찌르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었다.
이는 비타소이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본토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을 뿐 아니라 영업 손실도 27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억7000만 위안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하락세다.
사실 중국 본토는 비타소이에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1994년 설립된 비타소이는 본토에 진출해 선전, 상하이, 포산, 우한과 둥관에 차례로 생산 기지를 설립할 만큼 사업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비타소이 전체 수익에서 본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49.3%에서 2021년(2분기 이전) 66.6%로 증가했다. 본토의 불매 운동 타격이 컸던 이유다.
다만 비타소이는 본토 사업의 매출 감소는 일시적일 뿐, 내년부터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타소이 측은 “9월 말부터 일부 중단됐던 본토 시장에서의 비타소이 판매가 모두 재개됐다”며 “연말과 연초 매출 회복을 위해 광고 재개 등 판촉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