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제로(0)금리 시대’도 20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시장에 어ᄄᅠᆫ 변화가 일어날까요. 앞선 사례를 살펴보면 시중 여유 자금은 고금리 상품을 찾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보다 높게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진 점을 언급하며 “금리 차이와 관련해 기존의 모범규준에 따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되고 있는지 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며 여유 자금 흡수에 나섰습니다.
이날 우리은행은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 폭은 최소 0.20%포인트에서 최대 0.40%포인트다.
인상된 금리는 26일부터 가입하는 상품에 대해 적용되며, 영업점 창구뿐만 아니라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등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입출식 통장은 기존 가입 고객에게도 적용되고, 시행일로부터 첫 이자 결산일 이후인 내달 18일부터 적용됩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은 수신 금리를 0.25%포인트∼0.40%포인트 인상합니다. 우라은행과 마찬가지로 26일부터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인상합니다.
반면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속도는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했지만, 조만간 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