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택 제약산업전력연구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첼시홀에서 진행한 '2021 데일리동방 제약·바이오포럼'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동향과 발전방안'이란 주제 발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도약 과제로 절차 간소화 등 인허가 개선, 각종 기업 인센티브 정책, 생태계 기반 생산 시스템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 접목 플랫폼 기반 시장 진출, 이외 수요 연계형 신사업 추진, 단발성 계획 탈피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택 원장은 "국내 기업 1위권 셀트리온, 유한양행 매출이 약 1조5000억원대, 글로벌 50대 제약 바이오 기업 평균 매출은 약 3조5000억원으로 2배 가량"이라며 이를 위한 성장에는 전문 인력 확보와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원장은 "세계 주요 4대 바이오시밀러 중 약 3분의 2를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급부상한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그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ICT 관련 기술이 융합된 첨단 융복합 치료제가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정 원장은 "기술 개발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이 강점인 첨단 바이오 쪽 플랫폼이 의약품에 응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플랫폼은 다른 질환 쪽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응용 사례로는 메르스 기술 플랫폼을 적용해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 화이자를 꼽았다. 이들 기업은 백신 개발까지 1년이 걸린 게 아니라 기존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다른 질환 플랫폼 적용과 개발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 원장은 국내 기업들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현재 국내 주요 제약 기업 기술 수출액은 2013년 4600억원(12건) 수준에서 2018년 5조3706억원(12건), 2021년에는 10조1502억원(15건)으로 성장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6조531억원(12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들여다본 계기는 바로 한미 FTA다. 이때 피해 산업으로 분류되면서 10년간 32개 과제 1조원 지원 등 정책으로 가시화했다.
현재 제약산업법 제정을 통해 5년마다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내년 신정부에서 3차 이행이 예정된 상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비전,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2조2000억원 투자 계획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