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K-반도체를 집중 매수하면서 코스피가 '삼천피'를 탈환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다만 코스닥은 게임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1.42%) 오른 3013.2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36포인트(0.42%) 오른 2983.38포인트로 출발,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삼천피'를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79%), 삼성SDI(-1.45%)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SK하이닉스(7.17%), 삼성전자(5.20%), 삼성전자우(4.98%), 현대차(4.30%), 기아(2.27%), NAVER(1.49%), 카카오(1.18%), LG화학(0.92%) 등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61%), 섬유의복(-1.6%), 은행(-1.29%), 비금속광물(-1.17%), 의약품(-0.77%)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전기전자(4.09%), 운수장비(2.71%), 제조업(2.26%), 대형주(2.03%), 종이목재(1.2%)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61포인트(0.92%) 내린 1032.3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1.63포인트(0.16%) 오른 1043.55포인트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에는 1023.13포인트로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은 587억원, 외국인은 1454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9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9.77%), 엘앤에프(-6.33%), CJ ENM(-5.54%), 에이치엘비(-4.19%), 펄어비스(-2.81%), 에코프로비엠(-1.37%), 위메이드(-0.08%)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1.93%), SK머티리얼즈(1.26%), 셀트리온제약(0.08%) 등이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6.23%), 디지털컨텐츠(-4.6%), 출판(-3.97%), 소프트웨어(-3.86%), 방송서비스(-3.8%)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반도체(2.7%), 통신장비(2.1%), 금융(1.11%), 정보기기(0.98%), 비금속(0.9%)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가 강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이들 전기전자 업종에 쏠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약세를 기록했다"며 "게임빌과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