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 성과를 '자화자찬했다'는 지적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이룬 성취까지 폄훼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에서 청와대 브리핑, 정부 이야기 중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며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국민들이 이룬 성취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자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가격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9월 둘째 주 이후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임기 말까지 하향 안정세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만 "정부 정책 영향인지, 지속 가능할지 면밀히 모니터링 중으로 단정할 순 없다"며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이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사과도 분명하게 다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부터 고지서가 발송되는 종합부동산세를 두고 '폭탄'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모든 국민이 폭탄을 맞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 철회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가 평가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은 "대선 후보는 누구든 비전을 가지고 더 나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국민께 약속을 드리고 공약을 한다"며 "현 정부의 부족한 부분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으로, 여당 후보뿐 아니라 야당 후보 역시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당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서운할 일은 아니냐'고 묻자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