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NFT와 스마트 계약, 메타버스 경제구조에 자율성 준다

2021-11-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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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리얼 블록체인 포럼] ① NFT와 스마트 계약, 메타버스 경제구조에 자율성 준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은 디지털 창작물에 고유성을 부여하고, 자산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다. 누구나 복제해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에 대해 원본과 소유자를 증명할 수 있는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토큰화해 발행하는 것이 NFT다. 특히 향후 메타버스 경제에도 NFT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18일 아주경제가 주최한 '제2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김시호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는 'NFT와 메타버스의 가장 완벽한 조합'을 주제로 두 기술의 개념을 소개하고 융합을 통해 기대되는 비즈니스의 미래를 소개했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공간을 넘어 현실 서비스와 연결되는 새로운 공간이다.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처럼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활동을 하며, 디센트럴랜드나 더샌드박스처럼 가상부동산과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나아가 디지털 트윈이나 구글어스 같은 미러월드는 산업적인 이용 가능성이 크다.

메타버스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플랫폼에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사용자와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즉 플랫폼이 생태계에 관여하지 않고, 사용자 사이에 유기적인 경제가 형성된다. 플랫폼이 경제구조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서는 탈중앙화된 자율관리 조직이 필요하며, NFT와 DAO가 이러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NFT의 특징인 고유성이 메타버스와 결합하면서, 가상세계 경제에 거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게임, 예술, 가상세계, 도메인 등 NFT와 메타버스의 결합으로 등장할 산업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 [리얼 블록체인 포럼] ② NFT는 팬과 작가 양방향으로 연결하는 기술

"1990년대 '월드 와이드 웹'이 탄생하면서 누구나 재미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검색엔진을 이용해 웹에서 정보를 얻었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은 1990년대 웹의 모습과 같다. 누구나 NFT를 발행해 클릭 한 번으로 교환이 이뤄지면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향후 이 중 경쟁력 있는 NFT가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18일 열린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NFT 거래액은 1억 달러(약 1181억원) 미만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25억 달러(약 2조9543억원)로 성장했다.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비플' 작가의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800억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된 것은 이미 유명한 사례다.

그는 NFT를 통한 '크리에이터 경제'에 주목했다. 여기서 크리에이터란 창작작업을 하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화가나 작곡가 등 예술가는 물론, 블로거·유튜버 등 인플루언서, 주말에 취미로 사진을 찍는 일반인까지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특히 NFT를 통해 작가와 팬의 관계가 형성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이익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작 결과물을 수익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과거 작품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일정 수준 인지도를 만들어야 했다. 반면 NFT 기술은 소수의 팬만 있어도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팬에게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나아가 스스로 창작자라 여기지 않던 사람들도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NFT를 구매하면서 팬과 작가는 양방향적 관계가 된다. 작가의 성장이 작품의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일방적·수동적 관계를 넘어 이익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NFT의 가치를 높이려는 공동 목표를 통해 커뮤니티는 큰 에너지를 낼 수 있으며, 이는 미래 크리에이터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얼 블록체인 포럼] ③ 김정삼 과기부 정책관 “메타버스 경제 태동…지원방안 마련하겠다"

김정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SW)정책관이 태동하고 있는 메타버스 경제를 민간 기업 주도로 지속 성장시킬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아주경제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메타버스 시대를 여는 경제·사회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며 "디지털뉴딜 2.0에서 메타버스를 주요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메타버스 경제가 민간 주도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이미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해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상품을 만들고 함께 생산, 기획, 거래, 투자를 일어나게 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메타버스를 실현할 열쇠라고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5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메타버스얼라이언스'가 출범해 기업 간 자발적 협업 프로젝트와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최근까지 50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로 성장해 80개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고 활동 중이다. 정부는 얼라이언스의 프로젝트 지원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디지털 자산 활용 사례를 실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창의적 청년인재 양성을 위해 메타버스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개방형 플랫폼과 기업 실무 프로그램, 경기 판교에서 광역권별 5곳으로 확대될 메타버스 허브 등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 프로젝트와 인턴십 기회 제공, 창업과 사업화 지원을 추진한다.

◆ [리얼 블록체인 포럼] ④ 심재희 KT랩스 팀장 "NFT로 예술계 ‘뉴노멀’ 준비”

KT가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기반으로 예술가, 창작자(크리에이터)들에게 정당하게 수익이 배분될 수 있는 사업모델과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심재희 KT 랩스 디지털자산TF 팀장은 18일 아주경제가 주최한 ‘제2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예술 콘텐츠 창작자에게 정당한 수익이 배분되는 공정한 생태계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심 팀장은 “코로나19가 오고 나서 가장 피해를 본 이들이 예술가와 크리에이터들”이라며, “온라인 중계가 뉴노멀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 온라인 예술 콘텐츠 시장이 커졌는데 창작자에게 제대로 수익이 공유되는지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원 플랫폼과 유튜브 등에서 소수의 콘텐츠만 소비되고, 이를 통한 수익의 대부분을 창작자가 아닌 플랫폼과 유통사가 가져가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착안해 NFT로 동영상 유통 자체에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KT는 궁극적으로 콘텐츠 소유권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경기도형 공공 공연예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도내 743개팀, 예술인 4000여명이 참여한다. 이 같은 시스템이 성과를 거두면 다른 지자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KT는 현재 경기아트센터와 NFT 기반의 콘텐츠 관리, 토큰 기반의 수익배분 모델을 실증하고 있다. NFT 기반의 저작권 증명 솔루션을 적용해 소유권 수익정산모델 다각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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