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중견기업 디지털 혁신센터' 설립과 에너지 공공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이행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과 저탄소·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한 당면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산업 성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라는 점도 주지했다.
김 총리는 지난 9월부터 추진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중견기업, 벤처기업에도 많은 젊은 인재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기업들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하고, 정부가 교육비.취업 과정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들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는 취지다.
김 총리는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튼튼하게 해주지 않았다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를 지금처럼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말도 전했다.
그는 "중견기업이 '산업발전법'에 처음 명시된 해가 2011년"이라며 "10년이 지난 지금, 중견기업은 국내 수출의 17%, 고용의 14% 이상을 책임지는 한국 경제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견기업 수출이 52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전과 열정으로 값진 결과를 거둔 중견기업인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