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제3회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WAAP) 3라운드가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6499야드) 18번 홀(파5). 이 홀의 길이는 515야드(470m)다. 아마추어 여자 골퍼가 이글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길이.
한 선수가 티잉 그라운드 위에 올랐다. 신성이라 불리는 나타크릿타 웡타위랍(태국).
웡타위랍은 2002년생으로 19세다. 175㎝에 69㎏으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74m다. 세계아마추어골프순위(WAGR) 150위가 혜성처럼 선두에 올랐다.
태국골프협회 관계자가 기자를 찾아왔다. 그는 "웡타위랍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며 "코치는 한국인 김진섭이고, 그가 사용하는 드라이버 샤프트는 한국 기술로 만든 몬스터다. 한국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웡타위랍이 연습하는 골프장은 4곳(싱하 파크, 산티부리 컨트리클럽,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나 골프 클럽)이다. 이 중 한 곳에서 김진섭 프로와 함께 연습한다.
야외 취재구역에서 만난 웡타위랍은 자신의 코치와 몬스터 샤프트에 관해 설명했다. "한국 코치와 함께 연습한다. 많은 배움을 받았다. 샤프트는 몬스터를 사용한다. 헤드는 PXG를 사용하지만, 드라이버 샤프트는 이 제품을 선호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할 때도 이 제품을 애용할 계획이다."
폭발적인 비거리의 원천은 한국에 있었다. 코치와 샤프트가 '메이드 인 코리아'이기 때문이다. 몬스터 샤프트는 일본 아루테사에서 생산하지만, 한국의 기술로 제작된다. 풀 티타늄이 특징이다. 웡타위랍은 몬스터가 보유한 많은 색 중 붉은색을 사용한다.
웡타위랍은 WAAP 최종 4라운드가 진행 중인 오전 11시 35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가 우승한다면 한국인의 손으로, 한국인의 샤프트로 우승컵을 들게 된다. 우승 시 AIG 여자 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