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편하고 수수료 무료까지 생보사들 퇴직연금 경쟁 치열

2021-11-11 16:24
  • 글자크기 설정

푸본현대생명, 퇴직연금 용어설명부터 가입설계까지, 간편 안내를 위한 웹 서비스 운영

생명보험사들이 3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위해 앱을 고도화하고 수수료 무료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권사로 이어진 머니 무브로 생보사의 퇴직연금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푸본현대생명]


1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과 동양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퇴직연금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에 대한 주요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웹 서비스를 개편했다.
퇴직연금 웹 서비스는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DB vs DC’, 개인형퇴직연금(IRP)’, 금리와 수익률, 퇴직연금 용어사전 및 각종 서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퇴직연금 운용뿐 아니라 본인의 투자성향분석, 은퇴설계, 퇴직소득세 계산, 연금설계까지 별도 회원가입 없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의 업무지원을 위해 상품제공 플랫폼(Platform)을 운영하고 사용자 매뉴얼도 지원하고 있다. ‘상품제공 플랫폼’에서는 상품제공 및 만기현황, 입금 현황, 수수료 조회, 증명서 발급 등이 가능하다.

동양생명은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업해 고객 상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AI 컨택센터'를 오픈했다. 동양생명은 해당 센터를 활용해 퇴직연금 관련 고객들이 빈번하게 문의하는 단순·반복적 질문에 대한 자동화가 가능해졌다.

교보생명은 지난 6일부터 사모펀드에 대한 확정급여(DB)형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가입자 추가납에 대한 확정기여(DC)형 운용관리수수료 면제 혜택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수수료 면제 혜택은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교보생명은 이 혜택을 제공키 위해 퇴직연금 운용관리계약서와 자산관리신탁 계약서를 일부 개정했다. 교보생명이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DB형과 DC형 상품 가입 시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선 데에는 관련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255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은 연평균 적립금 성장률이 15%에 달해 올해는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의 퇴직연금 규모가 각각 2.2%, 8.0%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멈추면서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앱 개편과 함께 수수료 무료 등 다양한 고객 유치 마케팅이 앞으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