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정 취소 죄송…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

2021-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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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폐 끼친 모든 분들께는 잊지 않고 보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사정으로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 갑작스레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아내는)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다.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며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되어준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며 “일정 취소로 폐를 끼친 모든 분들께는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는 이날 새벽 낙상사고를 당했다. 이해식 배우자실장은 이날 “(김씨는)새벽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 모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며 “전날인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심야(9일 새벽)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었다”고 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았고, 오늘 아침 모 성형외과로 이송해 열상부위 봉합수술을 했다”며 “당일 12시경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가료중이다. 이 후보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응급실과 병원에 동행해 자택에서 아내를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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