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증시가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6포인트(0.2%) 소폭 상승한 3498.63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6.24포인트(0.32%) 오른 1만4508.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27.54포인트(0.82%) 상승한 3380.29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포인트(0.29%) 오른 1400.8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1.68%), 조선(-1.51%), 식품(-1.3%), 바이오제약(-1.18%), 전력(-0.85%), 제지(-0.35%), 발전설비(-0.24%)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가구(4.28%), 비철금속(4.17%), 환경보호(4.15%), 화공(2.16%), 교통운수(2.15%), 호텔관광(1.97%), 석유(1.96%), 시멘트(1.16%), 기계(1.04%), 미디어엔터테인먼트(1.01%), 부동산(0.88%), 항공기제조(0.8%), 석탄(0.77%), 방직(0.74%), 금융(0.45%) 등이다.
이날 중국 공산당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중 하나인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이른바 6중 전회가 시작됐다. 나흘간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전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전체회의 업무보고를 하고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 이른바 '역사결의' 토론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국 전력난 해소 조짐이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의 전체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국영기업인 전력망공사는 전날 "전국적으로 '질서 있는 전력 공급'(전력 공급 제한) 규모가 큰 폭으로 내려가 전력 부족 현상이 뚜렷하게 해소됐다"고 밝혔다.
주말 사이 발표된 무역지표도 호재였다. 7일 발표된 수출입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10월 중국의 수출액은 달러 기준 3002억2000만 달러(약 356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이는 앞서 전달치인 28.1%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레이딩이코믹스가 전망한 24.5%를 웃도는 수준이다.
달러 기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215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5%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전달치인 17.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전력난 속 최근 석탄 수입량을 크게 늘렸고 이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3959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3% 상승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