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마추어골프순위(WAGR) 남자부 331위 조우영(20)이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3위로 선전했다.
제12회 AAC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두바이 크릭 골프 앤 요트 클럽(파71·6986야드)에서 열렸다.
조우영은 1번 홀(파4)에서 출발했다. 3번 홀(파3) 첫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5) 3홀 연속 버디로 점수를 줄였다. 15번 홀과 마지막 홀인 18번 홀(이상 파4) 버디를 기록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라운드 후 야외 취재구역에서 조우영은 "보기 없이 6언더파를 기록했다. 전날은 긴장을 해서 점수를 잃었다. 아침부터 마음을 내려놨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는 큰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도 좋은 골프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WAGR 남자부 331위(평균 609.0427점)에 위치해 있다. 상위 10위 내의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전체 3위인 셈이다.
그는 국가대표 2년 차다. 최근 열린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국가대표를 유지했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골프 대회와 프로 골프 대회에서 탄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그는 송암배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순위표 맨 윗줄에는 타이치 코(홍콩)와 나카지마 케이타(일본)의 이름이 올랐다. 두 선수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 연장 2차전 결과 나카지마가 우승했다. 타이치의 공이 해저드에 빠지면서다. 나카지마는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
대회 전 나카지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한 조로 플레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나카지마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