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됐다. 영업시간, 띄어 앉기, 취식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고객에 한해 여러 제한이 풀리고 있는 상황.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1월, 극장가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월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영화관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다. 앞서 서울·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며 오후 10시로 운영 시간이 제한되었던 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1월부터는 심야영화 등 상영이 재개된다.
극장 측은 예매 시 홈페이지나 표 판매기에서 예매 고객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상영관명 앞에 '백신패스관'으로 별도 표기할 예정이다. '백신패스관' 입장 시 백신접종 완료증명서 인증이 필요하다. 백신접종 완료증명서는 질병관리청의 쿠브(COOV) 앱에서 다운로드받거나 네이버와 카카오톡 QR 인증 아래 접종증명 코드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울 때는 주민센터 등에서 발급한 종이 접종완료증명서로 대체 가능하며, 48시간 이내 발급된 PCR 음성확인서 소지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입장에 따른 확인 절차가 필요하므로 관객들은 상영 시각 전에 미리 도착해 인증을 완료하면 보다 원활한 영화관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영화도 속속 개봉한다. 한국 배우 마동석,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키트 헤링턴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마블 영화 '이터널스'가 지난 3일 개봉하며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3일) '이터널스'는 29만6042명을 동원해 일일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총 누적 관객 수는 29만7627명이다. 이는 올해 개봉한 마블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특히 2021년 외화 흥행 수익 1위 '블랙 위도우'(19만6233명)와 최근 개봉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만3254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훌쩍 뛰어넘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극장가 제한이 풀리고 마블 영화 '이터널스'로 몸을 달군 극장가는 11월 신작 영화 개봉 소식으로 들뜬 분위기다. 오는 10일에는 배우 유오성·장혁 주연의 누아르 영화 '강릉', 17일에는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 무진성 주연 코미디 영화 '장르만 로맨스'가 개봉한다.
이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는 극장 활성화를 위해 영화소비쿠폰을 지원한다. 지난 1일부터 사용 가능한 할인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 전국 멀티플렉스 체인 영화관 외에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개별 멀티플렉스, 지역 단관 극장 등 개별 영화관까지 전국의 521개 영화관에서 전격 진행되며, 개별 영화관 목록은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 1일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선착순으로 6000원 영화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할인 쿠폰은 CGV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CJ ONE ID 당 2매씩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발급받은 쿠폰은 해당 주차에 상영하는 2D 일반 영화를 보는 데 사용 가능하다.
CJ CGV 심준범 국내사업본부장은 "어려움에 처했던 영화관 및 영화 업계 전체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점차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화와 함께 맛보던 팝콘, 퇴근 후 여유롭게 즐기던 심야영화 등을 손꼽아 기다려 온 많은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으면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소중한 일상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