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방본부는 5일 도청 남문주차장 잔디광장에서 ‘소방 장비 기증식 및 소방 유물 전시회’를 개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비르힐리오 주한 온두라스 대사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소방 장비 기증서 및 소방차 열쇠 전달, 소방 유물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소방차 지원은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충남도가 보유하고 있는 소방 장비 중 법적 사용기간이 경과되었지만 정비 후 재사용이 가능한 소방차량 등 지원을 통해 양국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소방 장비는 최종 정비를 마치고 11월 중 국제소방안전교류협회를 통해 온두라스로 출발, 12월 중 수도인 테구시갈파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한 충남의 소방 장비들은 화재진압 등 온두라스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쓰일 예정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의 화재 현장을 누볐던 소방차와 우리 소방관들의 헌신이 배어있는 방화복들이 1만3292km 떨어진 중남미의 온두라스에서도 그 힘을 온전히 발휘하길 기대한다”며 “다음번에는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우리 충남소방의 정책과 시스템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명선 도의회 의장은 “도민의 생명을 지켜온 충남의 소방차가 다시 한번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비르힐리오 대사님과 온두라스에 감사하다”면서 “도의회 차원에서 온두라스 의회와의 협력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르힐리오 주한 온두라스 대사는 답사를 통해 “다양한 선진 소방정책으로 국민 안전을 실현하고 있는 충남도와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쁘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온두라스와 대한민국, 충남도의 지속적인 교류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소방 유물과 옛날 사진 전시회가 함께 열려 행사를 찾은 관계자는 물론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그동안 충남도는 2011년부터 개발도상국 소방장비 지원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몽골, 캄보디아 등에 총 35대를 지원했으며 온두라스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