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포항 지진, 예측 가능했다"...고려대 연구팀 밝혀내

2021-11-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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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돼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 이진한 교수 연구팀이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이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진인 점을 밝혀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서어지 샤피로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와 함께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이 정량적으로 예측 가능한 지진이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이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계기 지진관측 사상 최대 피해가 발생한 규모 5.5의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물 주입 시 발생한 미소지진 자료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했다면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입증해냈다. 포항지진 발생 이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물 주입량과 최대지진 규모 사이의 전통적 관계식을 이용해 신호등 체계를 만들어 지열발전소의 유발 지진 안정성을 확보했었다.

그러나 포항지진 발생 직후 이 교수 연구팀은 포항지진이 해당 관계식의 적용이 불가한 유발 지진인 점을 밝혀냈다. 또한 지하의 단층대에 직접 물을 주입했기 때문에 기존 관계식으로 예측 가능한 규모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음을 밝힌 논문을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이번에 이 교수 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한 논문에는 물 주입 시 최대지진 규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물 주입량 이외에도 물 주입 이후 경과시간, 지열발전소 부지에 작용하는 지체구조 응력이라는 분석자료, 지진지수 개념을 이용해 물 주입 시 발생 가능한 최대지진규모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이는 심부 지열발전소 건설 시 유발 지진 안정성 확보를 위하여 필수적인 새로운 신호등 체계 확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 결과는 다음 달 15일 포항지진 4주년을 맞아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리는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에서도 발표된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원으로 2017년부터 김광희 부산대 교수 등과 함께 2016년 경주지진의 지진원 단층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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