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11월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관련 민원예보를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도로교통안전공단 통계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10~11월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전체의 18%를 차지했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 9개월간(2018년 1월~2021년 9월) 발생한 교통사고 관련 민원은 총 15만9136건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회전 로터리 도로변에 교통사고 후 파손된 차량 잔해물이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6월), "주차장 앞 사거리는 좌회전 차량 대기 시 시야가 가려진다. 교통사고 방지용 사각지대 반사경을 설치해 달라"(1월)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
권익위는 이날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10월 민원 빅데이터 동향도 발표했다. 지난달 민원 발생량은 총 124만4257건으로, 전월(149만4317건)보다 16.7% 감소했다. 전년 동월(107만8708건)과 비교해선 15.3% 증가했다.
전월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남(2.6% 증가)이었다. 권익위는 "'문화공원 및 인공해변 조성 관련 찬반 의견'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경남 지역 중에선 창원시(1만3480건) 민원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기관유형별로는 중앙행정기관(15.5%)이 증가했고, 지방자치단체(26.7%), 교육청(28.9%), 공공기관 등(26.8%)은 감소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교육부 민원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설립 요구'(12만1712건) 등으로 전월 대비 662.0% 증가했다. 지자체 중에선 충북 증평군(694건)이 '불법 광고물 신고'(327건) 등으로 전월 대비 가장 큰 증가 폭(80.3%)을 보였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민원을 통해 접수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하면 교통사고를 더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기관은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