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COP26 마치고 헝가리行…“기후위기, 당장 행동해야”

2021-11-0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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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소회…“우리가 모범을 만들고 연대·협력 이끌길”

DJ 이후 20년 만에 방문…다뉴브강 희생자 추모·애도 일정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를 마치고 헝가리로 출발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헝가리에 국빈 방문한 것은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하고 글래스고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자신의 SNS에 “어떤 일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결해야 하지만, 기후위기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기업의 열정, 상생의 마음을 믿고 탄소중립 계획을 제출했다”면서 “우리가 모범을 만들고 연대와 협력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인류는 비상한 결의로 이 일을 시작했다”면서 “산업혁명이 세계를 순식간에 휩쓸며 인류를 풍요롭게 만들었듯, 지구와 공존하는 삶도 어느 순간 우리의 평범한 삶이 되고 우리를 다른 방식으로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2030 NDC 목표를 상향 제시했고, 국제메탄서약 출범에도 함께했다”면서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산림과 토양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면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이제 세계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또한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COP26 정상회의 첫 날인 전날 기조연설을 하고 의장국 정상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최한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 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에 도착한 직후 2019년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관광의 중심지인 다뉴브강에서는 지난 2019년 5월 29일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26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숨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 기간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제 글래스고를 떠나 헝가리로 향한다”면서 “유럽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세그라드 그룹 네 나라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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