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시양이 악인으로 변신했다. SBS 드라마 '홍천기'를 통해서다.
지난달 27일 종영된 '홍천기'(극본 하은·감독 장태유)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극 중 곽시양은 주향대군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욕망의 화신'인 주향대군은 왕위를 얻기 위해 마왕을 차지하려는 인물. 그간 달콤한 연인 혹은 애절한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곽시양은 한층 깊어진 모습으로 '홍천기' 그리고 곽시양만의 악인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아주경제는 첫 방송 이후 매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마지막회는 평균 10.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던 드라마 '홍천기'의 곽시양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와 주향대군 그리고 카메라 밖 곽시양의 삶에 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아주경제와 나눈 곽시양의 일문일답
'홍천기'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마무리됐다. 종영 소감은 어떤가?
- 드라마, 주향대군 캐릭터에 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했고 촬영 전부터 작가,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작품에 임했던 게 좋은 모습으로 보인 게 아닐까 생각한다.
주향대군 역할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 대본을 받고 주향대군 역할에 반해버렸다. 카리스마와 묵직함을 가진 인물에게 끌리더라. '주향대군 역을 연기해야겠다'라고 결심했다. 장태유 감독님과 미팅할 때, '주향대군 말고 다른 캐릭터는 생각해보지 않았느냐'고 하셨는데 단호히 '없다'라고 했었다. '이 캐릭터를 하기 위해 감독님과 만난 거'라고 할 정도로. 주향대군 역할에 욕심이 났다.
곽시양이 느낀 주향대군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 '왕이 되어야 한다'라는 엄청난 집념. 그가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몰두하는 게 멋지게 느껴졌다. 제게 주향대군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큰 메리트를 느낀 역할이었다.
'홍천기'가 첫 사극이었다. 게다가 강렬한 악역이니 고민이 많았겠다
- 부담감이 컸다. 주향대군의 모티프는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이다. 비교 대상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정재가 연기한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말인가?
- 그렇다. 영화 '관상' 속 수양대군의 모습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어 주향대군의 디테일을 채워나갔다. 어떤 장면은 100번씩 보기도 했다. 이정재 선배님의 눈빛, 목소리 등을 보면서 연구했다.
외적으로는 어떤 준비를 했나
- 주향대군의 어두운 면모를 드러내기에 적합한 의상 디자인, 색깔 등을 고민했고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배우들 간 호흡은 어땠나
- 좋았다. (김)유정 씨가 오면 현장이 밝아졌다. 아빠 미소를 짓고 보게 되더라. 처음에는 유정 씨가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정말 호탕한 친구다. 또 (안)효섭이는 워낙 친한 사이어서 연기할 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연기해보니 친한 게 정말 큰 장점이 되더라. 자연스레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주향대군은 '마왕'을 차지하려 분투한다. 판타지적인 요소라 공감하기 어려웠을 텐데
-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어디까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걸까 고민했는데 배우들을 보니 이미 완벽하게 이해하고 몰입한 상태더라. 주연 배우들은 물론 보조 출연자들까지 한 장면을 위해 노력하는 걸 보며 '부끄러워할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마왕'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실질적으로 느껴야 한다고 여겼다.
드라마 '앨리스' 영화 '목격자' 등 최근 무거운 작품, 캐릭터를 맡고 있다
- 무거운 작품, 캐릭터를 고집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아주 망가지는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홍천기'는 곽시양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나
- 제가 '관상' 속 이정재 선배님을 보며 영감을 얻은 것처럼, 언젠가 신인 배우들이 오디션을 준비하거나 왕 역할을 해야 할 때 '홍천기' 주향대군을 참고했으면 좋겠다. 그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
지난달 27일 종영된 '홍천기'(극본 하은·감독 장태유)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극 중 곽시양은 주향대군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욕망의 화신'인 주향대군은 왕위를 얻기 위해 마왕을 차지하려는 인물. 그간 달콤한 연인 혹은 애절한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곽시양은 한층 깊어진 모습으로 '홍천기' 그리고 곽시양만의 악인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아주경제는 첫 방송 이후 매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마지막회는 평균 10.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던 드라마 '홍천기'의 곽시양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와 주향대군 그리고 카메라 밖 곽시양의 삶에 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홍천기'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마무리됐다. 종영 소감은 어떤가?
- 드라마, 주향대군 캐릭터에 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했고 촬영 전부터 작가,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작품에 임했던 게 좋은 모습으로 보인 게 아닐까 생각한다.
주향대군 역할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 대본을 받고 주향대군 역할에 반해버렸다. 카리스마와 묵직함을 가진 인물에게 끌리더라. '주향대군 역을 연기해야겠다'라고 결심했다. 장태유 감독님과 미팅할 때, '주향대군 말고 다른 캐릭터는 생각해보지 않았느냐'고 하셨는데 단호히 '없다'라고 했었다. '이 캐릭터를 하기 위해 감독님과 만난 거'라고 할 정도로. 주향대군 역할에 욕심이 났다.
곽시양이 느낀 주향대군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 '왕이 되어야 한다'라는 엄청난 집념. 그가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몰두하는 게 멋지게 느껴졌다. 제게 주향대군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큰 메리트를 느낀 역할이었다.
'홍천기'가 첫 사극이었다. 게다가 강렬한 악역이니 고민이 많았겠다
- 부담감이 컸다. 주향대군의 모티프는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이다. 비교 대상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정재가 연기한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말인가?
- 그렇다. 영화 '관상' 속 수양대군의 모습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어 주향대군의 디테일을 채워나갔다. 어떤 장면은 100번씩 보기도 했다. 이정재 선배님의 눈빛, 목소리 등을 보면서 연구했다.
외적으로는 어떤 준비를 했나
- 주향대군의 어두운 면모를 드러내기에 적합한 의상 디자인, 색깔 등을 고민했고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배우들 간 호흡은 어땠나
- 좋았다. (김)유정 씨가 오면 현장이 밝아졌다. 아빠 미소를 짓고 보게 되더라. 처음에는 유정 씨가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정말 호탕한 친구다. 또 (안)효섭이는 워낙 친한 사이어서 연기할 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연기해보니 친한 게 정말 큰 장점이 되더라. 자연스레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주향대군은 '마왕'을 차지하려 분투한다. 판타지적인 요소라 공감하기 어려웠을 텐데
-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어디까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걸까 고민했는데 배우들을 보니 이미 완벽하게 이해하고 몰입한 상태더라. 주연 배우들은 물론 보조 출연자들까지 한 장면을 위해 노력하는 걸 보며 '부끄러워할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마왕'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실질적으로 느껴야 한다고 여겼다.
드라마 '앨리스' 영화 '목격자' 등 최근 무거운 작품, 캐릭터를 맡고 있다
- 무거운 작품, 캐릭터를 고집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아주 망가지는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홍천기'는 곽시양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나
- 제가 '관상' 속 이정재 선배님을 보며 영감을 얻은 것처럼, 언젠가 신인 배우들이 오디션을 준비하거나 왕 역할을 해야 할 때 '홍천기' 주향대군을 참고했으면 좋겠다. 그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