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대결을 주목하라."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한 제1야당 대선 경선 승부는 2030세대와 5060세대(70대 이상 포함)의 세 대결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일 종료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모바일 투표율은 54.49%로 최종 집계됐다.
기록적 투표율에 경선 주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어느 후보가 최종 승기를 거머쥘지 예단할 수 없다. 20~40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50대 이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후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수는 종전 28만명에서 57만명으로 늘었고, 이 중 절반가량은 2030세대가 차지한다.
후보들은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표심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 젊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 대표의 젊은 리더십은 당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젊은 층을 공략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댕겼던 사람으로서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바꿔 이 나라를 반듯하게 정상화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