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게임기업인 애니모카브랜즈 산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더샌드박스'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2 등을 포함해 투자자들로부터 9300만 달러(약 1093억 3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진=더샌드박스 제공]
로이터에 따르면 비전펀드2가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샌드박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에서 '샌드(SAND)'라고 불리는 플랫폼의 유틸리티 토큰을 거래수단으로 이용한다. 플레이어들은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디지털 자산을 생성해 마켓플레이스에서 사고 팔 수 있다. 현재 플랫폼 내 거래량은 1억 4400만 달러를 넘겼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번 발표 이후 '더샌드박스' 코인의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오후 2시 38분 현재 '더 샌드박스' 코인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213.5% 증가한 10조120억원에 달한다. 가격 역시 전일 대비 62.31% 가량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약 2조840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는 앞서 '더샌드박스' 코인 가격이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200% 이상 뛰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에 주목하며 가격은 크게 올랐다.
'더샌드박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세바스티안 보르제는 이번 투자가 게임뿐만 아니라 패션, 건축, 가상 콘서트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샌드박스 제작자들의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이날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메타버스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초대형 기술 기업들에 대응해 '더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사용자가 우선인 대체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NFT 시장의 폭발적인 시장에 발맞춰 올해 NFT 관련 기업들에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9월 21일 NFT 축구 게임 플랫폼 소레어에 6억8000만 달러를, 스포츠 NFT 스타트업 캔디디지털에는 1억 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