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입헌민주당의 의석은 선거 전 109석보다 13석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주요 야당이 지역구 약 70%에서 후보 단일화를 현실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다. 당장 지도부를 질책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 선거 직후 에다노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일정한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또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도 단일화를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반발이 커지면서 결국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당내에서는 공산당까지 끌어들인 무리수가 결국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공산당과 일헌민주당은 국가관이나 기본 정책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종래의 지지층마저 이탈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미·일 관계는 물론 자위대의 성격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 여당인 자민당에는 함께 맞서야 한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입헌민주당은 공산당, 국민민주당, 레이와신센조, 사회민주당 등 야권과 213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단일화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승리를 거둔 곳은 30%에도 미치지 않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공산당은 12석을 확보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입헌민주당도 대표가 직접 물러나는데, 공산당 대표도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