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거래일인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자민당 압승, 중국 엇갈린 경제지표, 위안화 약세 등 호재와 악재가 겹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총선에서 집권여당 자민당의 압승 호재로 큰폭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4.39포인트(2.61%) 상승한 2만9647.08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43.54포인트(2.10%) 오른 2044.72 로 거래를 마감했다.
자민당은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233석)에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부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체 465석 가운데 261석을 확보했다. 국회 상임위에서 위원장 자리를 독점하고, 위원 구성에서도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절대 안정 다수' 좌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자민당 주도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는 엇갈린 제조업 경기 지표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포인트(0.08%) 소폭 하락한 3544.4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25.14포인트(0.17%) 오른 1만4476.53으로 장을 닫았으며, 창업판 지수는 18.76포인트(0.56%) 하락한 3331.9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내내 이어졌던 중국 인민은행의 거액의 단기 유동성 공급도 이날 중단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을 통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로 100억 위안 유동성을 투입하는데 그쳤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 위안 역레포 물량을 감안하면 1900억 위안어치 유동성을 순흡수한 셈이다.
위안화는 이날 달러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은 6.4192위안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약 0.44% 하락한 것이다. 달러 대비 기준환율이 6.4위안으로 올라선 건 지난달 22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중화권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83포인트(0.48%) 오른 1만7068.24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 4분(현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1%) 하락한 2만511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홍콩 통계처는 이날 현지시각 4시30분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홍콩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5.7%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7.6%)와 비교하면 2% 포인트 가까이 둔화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