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로마서 30일 열려던 외교장관회담 하루 연기...31일 조율

2021-10-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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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지연으로 일정 순차적으로 밀려

 

지난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정의용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약식회담을 가진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30일(이하 현지시간) 열기로 했던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연기됐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께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한 시간 늦췄다가 본회의 지연 등의 이유로 31일 회담 개최를 위해 일정을 다시 조율중이다. 본회의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이뤄지면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 회담,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회동한 데 이어 39일 만에 3번째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 

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전날 회동 결과를 정리하고 종전선언과 대북 지원을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최근 각급에서 관련 협의를 이어가 종전선언의 취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 등에 대해선 일부 시각차도 있어 양 장관이 추가 조율을 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종전선언의 순서, 시기, 조건과 관련해 한·미 간 다소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논의는 방역 물품과 식수·위생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갈등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만 문제가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유엔 회원국들에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는데, 한국에도 이 문제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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