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지난달(103.8)보다 3.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인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차 대유행(2020년 1~4월) 31.5포인트 하락, 2차 대유행(2020년 8~9월) 8.3포인트 하락, 3차 대유행(2020년 11~12월) 7.8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은 101로 2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12로 3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0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6으로 2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4%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 다소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올해 2월 2%대에 진입한 이후 9개월째 2%대를 유지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70% 이상)에 도달하는 등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져 있는 상태에서 사적 모임과 집합금지가 완화되고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소비 심리도 개선이 되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사례에서도 보듯 위드 코로나 중에 감염자가 확산되는 요인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