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작 대전] ‘마지막 리니지’에 ‘배그’ 신작까지... 게이머 사로잡을 기대작은

2021-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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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오는 11월 다수의 신작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이번 신작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출시한다. 넥슨도 일본에서 인기를 끈 서브컬처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작들이 하반기 실적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소프트 마지막 리니지 ‘리니지W’, 4일 12개국에 출격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W’를 내달 4일 출시한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선보인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한 공간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국가별 시차를 고려해 한국과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미, 유럽, 남미, 러시아를 묶은 2권역은 추후에 서비스가 출시된다. 지난 18일 기준, 사전예약자가 1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마지막 리니지’라고 강조한 게임이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개발했다는 뜻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등 주요 게임에서 과금 유도가 심하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리니지W에선 고정적으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일부 비즈니스 모델인 '아인하사드의 축복' 등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금으로만 이용할 수 있던 변신, 마법인형 시스템도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과금 수준 완화로, 증권가는 리니지W가 올해 4분기에 일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출시 초기에 일평균 매출 30억원, 40억원 이상 올린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리니지W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 갈증을 해소해줄지도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의 66%(2021년 2분기 기준)를 국내에서 올리고 있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9월, 17년 만에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에 참석하는 것도 리니지W 홍보를 위해서다.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쌓아온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도 시험대에 오른다. 리니지W는 해외 각지의 이용자들이 원활하게 채팅할 수 있도록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해주는 ‘AI 번역’이 적용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2일부터 리니지W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크래프톤, ‘배그 신화’ 이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11월 11일 출격

크래프톤은 다음달 11일에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출시한다.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200개 국가에 17개 언어로 출시된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 오토바이를 활용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중국 텐센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공동 개발했지만, 이번 신작은 산하 게임 개발사 펍지 스튜디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전 세계 게임 배급도 크래프톤이 직접 챙긴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 PC버전의 게임성과 규칙을 계승하면서도 그래픽 수준을 대폭 향상한 게 특징이다. 총기 커스터마이징, 드론 스토어, 리쿠르트 시스템 같은 새로운 요소도 추가됐다. 세계관은 2051년을 배경으로 한 미래를 반영했다.

크래프톤이 지난 2월 25일 시작한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 사전예약과 8월부터 진행한 애플 iOS 사전예약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이 몰려 초반 흥행이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매출의 약 70%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급사인 중국 텐센트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신작의 성과가 매출처 확대에 중요한 요소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한국 제외)에서 매출 1조417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4.8%에 달한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신작이 내년에 매출 2조2000억원, 일평균 매출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업계 11월 주요 신작. [그래픽=김효곤 기자]
 

◆ 넥슨 오랜만에 신작... 서브컬처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 11월 중 출시

넥슨도 11월 중에 신작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한다.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미소녀 캐릭터에 학원물, 밀리터리 요소를 접목한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이다. 지난 2월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 게임은 양대 앱마켓 인기 게임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회사는 서브컬처 게임의 본산인 일본에서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학원물과 밀리터리 요소가 합쳐진 ‘진짜 서브컬처’ 게임이자, 미소녀들의 청춘 판타지를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 신작 '블루 아카이브' [사진=넥슨 제공]
 

◆ ‘지스타’ 메인스폰서 카카오게임즈, 현장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사이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선보인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캐릭터인 우마무스메를 육성하고, 레이스 승리를 목표로 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몰입도 높은 육성 전략이 재미 요소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일본 정식 서비스 이후 현지 구글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출시 후 한 달간 올린 매출이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평균 4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한달 후인 지난 3월, 사이게임즈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월드 플리퍼’ 등을 국내에 들여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경마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소재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한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스타 2021'에서 선보일 신작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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