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주말 '집 안'에서 즐길 만한 일을 찾고 있다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 둘러보기가 제격이다.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 주말 동안 볼 만한 다양한 연속물·영화를 소개한다.
◆ 연쇄살인마를 쫓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 각지에서 일어난 20여명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피해자 수, 잔혹한 살해 수법, 엽기적인 사체 훼손과 유기 방식까지, 유영철은 현재까지도 전무후무한 연쇄살인범으로 남아 있다.
미국 TV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베테랑인 롭 식스미스 감독이 연출한 3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는 단순한 사건 보고서가 아닌 당시 수사 책임자, 형사들, 감식반원, 담당 검사, 프로파일러, 변호사, 유족 등 사건에 관련된 수많은 이들의 육성을 담은 '사람의 이야기'다. 연쇄살인마 유영철을 추격하기 시작했던 순간부터 마침내 그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까지의 내막을 담는다.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 마법의 열쇠를 돌려 봐…넷플릭스 '로크 앤 키 시즌2'
넷플릭스 시리즈 '로크 앤 키'는 아버지가 살해된 후 어머니와 함께 조상 대대로 살던 집으로 이사한 세 남매가 저택 곳곳에 숨겨진 마법의 열쇠들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열쇠의 힘을 차지하려는 악마 도지를 없애고 위기에서 벗어난 세 남매, 발견된 열쇠의 능력을 모두 안다고 생각했건만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결국 세 남매는 여전히 집 안 곳곳에 숨어있는 또 다른 마법의 열쇠를 찾아 나선다.
한편 마법의 열쇠를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고, 급기야 그들은 새로운 마법의 열쇠까지 만들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새로운 열쇠를 손에 넣고 또 한 번 악을 몰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 랜선 술친구 어때요?…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미깡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이선빈(안소희 역), 한선화(한지연 역), 정은지(강지구 역)가 절친 3인방으로 뭉치고 최시원(강북구 역)이 청일점으로 활약한다. 30대를 살아가는 세 친구의 일상을 통해 고된 하루를 보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어른' 시청자들의 취향을 정조준할 예정.
'술꾼도시여자들'은 1억 조회 수를 달성하며 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바 있는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해 탄탄한 구성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그리고 최시원까지 언제나 개성 있는 연기로 즐거움을 안겼던 또래 배우들이 뭉쳐 제 나이대의 인물을 연기하며 공감대를 형성,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선빈은 예능작가 안소희로 분해 유쾌한 매력과 깊이 있는 감정선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한선화는 지칠 줄 모르는 오버 텐션과 하이톤을 자랑하는 요가강사 한지연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정은지는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로 변신해 복잡한 캐릭터의 서사를 설득력 있는 연기로 그려내며 최시원 역시 잘생김과 스타일리시함을 벗고 덥수룩한 수염의 괴짜 예능PD 강북구 캐릭터에 몰입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한잔의 술로 자신을 위로하며 고단한 세상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2021년을 살아가는 30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공감을 얻는다. 툭하면 엎어지고, 일어나서 걷는다 싶으면 또 넘어지는 세 살배기 같은 서른이지만 일으켜 달라고 손을 내밀 수도, 아프다고 칭얼거릴 수도 없는 서른 살의 이들에게 친구와 술은 가장 가까이 있는 위로와 같다. 그리스 신화 속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설명하는 단어는 무수히 많듯이 '술꾼도시여자들'은 이 수많은 감정과 사연들을 술이라는 소재로 응축해 전달한다.
더불어 '술꾼도시여자들'은 세 친구의 물보다 진한 우정으로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다신 안 볼 것처럼 싸우다가도 금세 화해하며 힘들 때 가장 먼저 서로를 위로해주는 이들의 모습이 어쩐지 나와 내 친구들을 보는 것 같은 동질감을 형성한다. 각자 치열하게 살아남은 뒤 서로와 함께하는 시간에서 힐링을 얻는 세 절친들의 일상이 고된 하루를 보내는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진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22일 티빙 단독 공개.
◆ 니콜 키드먼과 휴 그랜트의 만남…웨이브 단독 공개 '언두잉'
드라마 명가 HBO의 최고 화제작 '언두잉'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삶을 사는 뉴욕의 상류층 부부가 평화로운 일상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들 앞에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언두잉'은 미국 인기도서 작가 진 한프 코렐리츠의 소설 '진작 알았어야 할 일'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니콜 키드먼이 완벽하다고 믿었던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혼란에 빠진 심리상담가 '그레이스' 역을 맡아 대체 불가 연기 내공을 과시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제왕 휴 그랜트가 다정한 남편에서 살해 용의자가 된 소아암 전문의 '조너선'으로 분해 역대급 파격 변신에 나선다.
'언두잉'은 같은 학교 학부모가 살해당한 후, 남편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당하는 상황에 부닥친 아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개성 강한 캐릭터와 파격적인 수위, 끝까지 범인을 알 수 없는 예측불허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대표 배우 니콜 키드먼과 휴 그랜트의 열연이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혼란에 빠진 심리상담가 '그레이스' 역을 맡은 니콜 키드먼과 다정한 남편에서 하루아침에 살해 용의자가 된 소아암 전문의 '조너선' 역의 휴 그랜트는 신뢰와 의심을 넘나드는 부부의 심리를 리얼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보는 이들에게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로 대세 아역배우 반열에 오른 노아 주프가 이들 부부의 아들로 등장해 혼란스러운 심경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베테랑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그레이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로 출연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신예 마틸다 데 안젤리스가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리즈의 명가 HBO 제작, 넷플릭스 대표 흥행작 '버드 박스'의 수잔 비에르 감독, '앨리 맥빌', '빅 리틀 라이즈' 등 에미상만 11차례 수상한 데이비드 E. 켈리가 각본을 맡은 '언두잉'은 웨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