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어 내년에는 역내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전환 대응에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윤태식 기재부 국제경제관리보(차관보)는 전날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공동의장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윤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서 당면한 리스크 요인과 구조적 변화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 대응 방안은 역내 공급망 회복력 강화,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 대비,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과 그 이후의 질서 있는 정상화 등이다.
AMRO는 올해 역내 경제 성장 전망을 6.7%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델타 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국가 간 불균등한 회복 속도 등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은 "아시아 지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타 하방 위험이 상존하며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역내 빠른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F와 AMRO는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대유행병)에서 엔데믹(Endemic·주기적 감염병)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완화적 거시정책, 피해 계층에 대한 집중지원 및 그린·디지털 경제 등 구조적 전환 대비를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중·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AMRO, IMF ADB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