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서 물품을 자동으로 옮겨주는 자동운송 로봇을 연말까지 도입한다.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물류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 CJ대한통운은 한국 물류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첨단물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TES물류기술연구소는 20일 경기도 동탄 소재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TES핵심기술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연말까지 곤지암, 군포 등의 주요 물류센터에 170여대의 고정 노선 이송로봇(AGV) 및 자율주행 이송로봇(AMR)을 투입할 예정이다. AGV와 AMR은 물류센터 내에서 제품이나 팔레트를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전달해 주는 자동운송 로봇이다.
자동운송 로봇 중 피스 피킹 시스템은 로봇팔이 낱개 상품을 흡착해 컨베이어 또는 박스에 자동으로 투입하는 설비인데 현재 덕평물류센터에 도입돼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자동운송 로봇이 물류센터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택배 배송 처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친환경 물류 자재도 도입한다. 친환경보냉용기, 자동 포장 원터치박스 등을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현장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사 제품 포장에 적용돼 고객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이날 자동운송 로봇을 포함해 물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최신 기술 12개를 임직원에 공개했다. 기술개발분야를 T(·E·S 3개로 나누어 이를 담당하는 영리더(Young Leader)들이 기술소개와 설비시연을 직접 진행했다.
테크놀로지(T) 분야에서는 이송자동화, 하역자동화, 패키징 기술을, 엔지니어링(E) 분야에서는 시뮬레이션 기반 센터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 기반 프라이싱 기술을 선보였다. 시스템&솔루션 분야는 AI·빅데이터 플랫폼, 이커머스·택배시스템, 설비제어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물류사업은 기술과 데이터중심의 디지털물류로 진화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을 도입한 현장 자동화, AI·빅데이터 기반의 상시 운영 최적화, 디지털 전환 기반 시스템 구축 등 핵심분야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