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통객차는 최근 발표한 예비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1~3분기 2억1100만~2억3100만 위안(약 425억원)의 적자를 입을 것으로 예고했다.
중국 창강상보는 중통객차가 상장 22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통객차는 2000년 1월 선전거래소 상장 이후 분기별 적자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몇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거나 혹은 연간 적자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판매량 부진이 적자를 낸 주요 원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중통객차 누적 버스 판매량은 584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57% 감소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지난해 전체 버스 판매량은 1만500대로,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는데, 올해는 판매 실적이 이보다 더 부진한 상황이다.
사실 중통객차의 실적 부진은 2017년부터 나타났다. 중국이 2017년부터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대폭 조정했는데, 전기버스의 경우 주력 판매기종인 8m 이상 순수전기버스 국가 보조금이 최대 20만 위안 삭감됐다. 보조금 변경 전인 2016년 고객들의 주문이 대거 몰리면서 2017년부터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중통객차의 2017~2020년 순익은 각각 1억9100만 위안, 3567만1300위안, 3307만1900위안, 2352만3700위안으로, 직전년도 대비 각각 67.36%, 80.87%, 9.57%, 28.87% 하락했다. 매출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가도 연일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선전거래소에 따르면 중통객차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5.05위안으로, 연초 대비 42%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