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핸드백 제조 역량과 노하우, 선도적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TOP 럭셔리 핸드백 ODM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박은관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대표는 1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2015년 ㈜시몬느로부터 인적분할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 제품들을 생산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 기업이다.
마이클코어스와 코치 등 합리적 가격대의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 브랜드가 주요 고객이다. 현재 명품 핸드백 ODM 분야에서는 점유율 기준 글로벌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0%, 주요 고객사가 있는 북미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이다.
박 대표는 "DKNY와 코치, 마크 제이콥스, 마이클 코어스 등 주요 북미 브랜드들과 평균 20년 이상의 거래를 이어오고 있으며 모든 거래처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오며 고객사들과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실적 감소를 겪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매출액 6218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대비 38.9%, 65.5%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명품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에 매출액 3335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6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실제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최근 주요 고객사의 재고는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매출 회복세가 뚜렷한 마이클코어스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Capri Holdings Ltd)는 지난 6월 재고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내년 봄 제품가격 인상도 전망하고 있어 백신보급률이 높은 선진시장의 명품소비 회복세가 가파른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도 업황 회복을 반영했다.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순이익을 연환산한 약 691억원을 기업가치 산출에 활용했다. 지난해(560억원)보다는 높지만 2019년(1061억원)보다는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박 대표는 "2019년 실적을 100%로 본다면 지난해에는 65%, 올해는 70% 선의 회복을 예상하고, 내년에는 2019년 수준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회복 수준은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상장 이후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검토 중이다. 박 대표는 "기존 배당성향보다 두 배 수준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 증시처럼 분기별로 배당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긴 호흡으로 장기적 투자를 계획하는 분들의 청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공모 주식수는 837만 주로 공모예정가는 3만9200~4만7900원, 총 공모금액은 3281억~4009억원 규모다. 10월 18~19일 수요예측과 25~26일 청약을 거쳐 11월 4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