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인 7.9%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자, 앞서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망치인 5%와 5.1%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앞서 코로나 19 사태 속에 달성한 지난해 3분기 성장률과 동일한 수준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률이 -6.8%까지 추락했고, 올 1분기(18.3%)엔 기저효과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7.9%로 반토막이 난 데 이어, 3분기에도 둔화세를 이어간 것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사상 최악 수준인 전력난으로 공장들이 생산을 억제하거나 중단하면서 경제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월 고정자산투자액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 역시 1∼8월 증가율인 8.9%와 예상치 8.1%를 모두 하회한 수준이다.
다만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와 전달치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2.3%)와 전달치인 2.5%를 상회했다. 9월 중추절(추석) 연휴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