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우선 택시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을 폐지한 데 이어 택시기사 상대로 배차 혜택을 주는 월 정액 요금제 ‘프로멤버십’도 폐지를 검토한다. 택시업계와의 상생안을 한 달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프로멤버십을 폐지할 계획이 없냐는 질의에 “택시업계와 논의해서 결과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추가 상생방안을 한 달 내에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카카오 계열사가 현재 상생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정리되면 김범수 의장의 뜻을 따르는 방향으로 한 달 내 정리해서 국토위에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카카오 가맹택시에 배차 콜을 몰아준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배차 로직이 가맹과 비가맹을 구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대리운전 수수료 인하도 검토 중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20%의 중개수수료를 떼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중개수수료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한 류 대표는 전화콜 대리운전 사업 진출에 대해 “(전화콜 업체의) 추가적인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호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유료화에 나서려다 이용자와 택시업계의 비판을 받았다.
김 의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카카오택시는 현재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상생모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 편익을 제공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파트너와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가 이상적”이라면서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이 모델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지혜롭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