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내년 성장률 3.2% 올해보다 1.5%p 상승

2021-10-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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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 및 장기보험·기준금리 상승 영향

저성장세를 유지하던 보험업계가 내년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이 기대되는 데다, 질병·건강보험을 중심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이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향후 지속적인 보험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마련과 소비자 신뢰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8일 보험연구원은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에서 내년 보험산업 총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성장 전망치인 1.7%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권별로 보면 내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치는 1.7%, 4.9%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올해 전망치를 각각 -0.4%, 4.0%로 분석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신상품 개발 위축으로 인한 종신보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질병·건강보험을 중심으로 2.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금리 경쟁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2년 급증하였던 일시납 보험의 만기 후 재가입 효과 등으로 2.8% 성장이 예상된다. 변액저축성보험은 기존 계약의 지속적인 유출에 따라 4.7% 줄어들 가능성도 점쳐졌다. 퇴직연금은 전년도 DB형 퇴직연금 사외적립비율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은 질병, 상해,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보험료 등록대수 증가 둔화,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 확대 등으로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반손해보험이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위험담보 확대 등으로 7.5%의 고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도 계속보험료를 중심으로 8.0%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시장혁신과 시장규율 정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연구원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내년 4대 과제로 제시했다. 또 올해 과제로 제시된 사업재조정과 디지털 전환은 내년에도 여전한 보험산업 현안으로 꼽혔다.

우선 시장혁신을 위해서 보험사가 다양한 조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플랫폼 중심 디지털 생태계의 공정경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본업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위험인수역량과 장기투자역량을 강화해 기후변화와 디지털 환경의 새로운 위험·서비스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도입될 신(新)지급여력제도(K-ICS)의 내실 있는 시행에 맞춰 판매자 책임을 무겁게 하면서 시장자율을 확립하는 방향의 감독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험사와 상품의 좋고, 나쁨을 시장이 판단하도록 하고, 감독당국은 이에 상응한 충실한 정보공시와 판매책임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은 "보험사는 국제규약으로 등장한 ESG와 상충한 위험을 인수하거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며 "4대 과제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보험산업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경제적 역할과 사회적 신뢰자본을 축적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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