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현대해상도 지문인증 서비스 도입

2021-10-05 17:39
  • 글자크기 설정

서면청약 절차 10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축소

현대해상이 지문만으로 보험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널 강화가 보험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지문을 비롯해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가입자가 직접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인증 시스템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비접촉 지문촬영만으로 보험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해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해상의 지문인증 시스템 도입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해상의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활용하면 고객의 서면청약 절차를 기존 10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축소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서면계약을 체결하면 고객이 최대 15회의 자필서명을 해야 했지만, 이 신기술을 활용하면 단 한 번의 전자서명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7년 '휴대폰 직접서명' 전자청약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지만,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은 경우에만 이용이 한정됐다. 이후 2018년 서면동의서 대신 지문정보를 활용해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는 법령이 확정됐고, 회사도 발맞춰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피보험자에게 카카오톡 알림톡이 발송되고 현대해상 앱 설치, 본인인증, 계약정보 확인 및 청약서 PDF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지문인식 페이지에서 안내에 따라 인증하는 프로세스다.

‘지문인증 전자서명’은 유출될 가능성이 적다. 현대해상은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업무를 기반으로 ‘지문인증 전자서명’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촬영한 지문은 즉시 암호화 돼 금융결제원 분산관리센터에 보관된다.

현대해상은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기반으로 보험계약의 서명위조, 대필 등 타인계약 사기를 방지하고 부정계약을 차단해 보험계약의 법적 효력을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통해 연간 약 137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해상 정규완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지문인증 전자서명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보험설계사 업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의 비대면 채널은 최근 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생보사 사이버마케케팅(CM) 채널 초회보험료는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65억원보다 278%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