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의 호평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오징어게임은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적 히트작”이라고 호평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빈부격차가 더욱 확대되면서 부의 불평등이라는 문제의식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드라마다. 이정재가 주연을 맡았고, 9부작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TV쇼 부문과 영화·TV쇼를 합친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이어가고 있다. 83개국 중 터키와 덴마크를 제외한 나머지 81개국에서도 1위에 올랐다.
WSJ은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끄는 과정에서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었지만,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통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에 약 7억 달러(약 8300억원)를 투자했다. 올해에는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2019년과 2020년에 인도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은 약 4억 달러(약 4700억원)다.